여름철에는 매년 태풍이 찾아옵니다. 태풍은 한반도 내륙으로 통과할 때 항상 많은 피해를 남기고 갑니다. 그러다 보면 뉴스에서나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에 예전에 왔었던 무슨 무슨 태풍이랑 비교해서 이번 태풍이 강하다 약하다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간혹 태풍의 이름이 곤충 이름이라던가 친근한 한글이름이 나오는 경우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에서 태풍 이름을 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고자 태풍 이름짓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우선 태풍에 작명을 하는 이유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태풍은 한 번 발생하면 대개 일주일 이상 그 세력을 유지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같은 나라 같은 지역에 태풍이 몇 개씩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태풍 예보가 헷갈릴 수 있기에 태풍에 이름을 부여하여 사람들의 혼동을 줄이려고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태풍에 이름을 처음 지어주기 시작한 사람들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습니다. 풍자적인 느낌으로 태풍에 본인들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세계 제2차 대전 이후부터 미 해군과 공군에서 태풍에 이름을 공식적으로 붙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기상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 혹은 애인의 이름을 태풍의 이름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태풍이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다보니 태풍의 이름에 여자 이름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여성단체가 반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1979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이 번갈아가며 사용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태풍 작명법이 현재의 방법으로 바뀐 것은 2000년 이후부터입니다. 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있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태풍에 대한 관심 고조와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의 서양식 표기방식을 태풍위원회의 회원국들이 제출한 각 나라의 고유 이름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태풍위원회에 소속된 국가는 총 14개이며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미국,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홍콩,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이 회원국입니다. 이 나라들이 각 10개씩 제출한 이름 총 140개로 태풍 이름을 순서대로 돌려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140개의 예비 태풍 이름을 5개 조로 나누어 1조부터 차례대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140개의 이름을 모두 사용하면 처음부터 다시 사용을 하고 있구요. 평균적으로 태풍은 1년에 30개정도 발생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5년정도 지나면 140개의 이름을 모두 사용하고 처음으로 돌아가게됩니다.


우리 나라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은 영문으로 표기와 발음이 비교적 쉬운 동식물에서 이름을 고릅니다. 태풍 이름 짓는 방법을 모를때는 간혹 태풍의 이름이 한글인 것이 많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으실텐데요. 그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태풍위원회에 북한도 회원국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태풍이름을 한글로 짓다보니 140개의 태풍이름중에 한글 이름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렇게 선별된 140개의 태풍의 예비 이름들은 계속 사용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막대한 피해를 주는 태풍의 경우 다시는 그런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태풍의 이름이 삭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년 11월에 열리는태풍위원최에 요청하여 태풍이름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태풍 이름짓는 방법과 태풍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태풍의 작명법에 대해 다시 되새기시면서 앞으로 다가올 태풍에 대한 주의도 잘 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